프롤로그 주간일기 1주차 마지막날이다. 이미 나는 박사과정,워킹맘,주재원 아내, 두아이 엄마로서 틈틈히 내 일상을 기록하고 있었기에 주간일기 만큼은 또 다른 주제로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오랜시간 고민을 많이 했다.
낯선 나라와 도시에서 사는 나의 모습은 이게 정말 나라고? 싶을 정도로 정말 낯설다.
도전 정신과 열정으로 무장한 나는 온데간데 없고 마트에 장보는 것도 남편이 오기를 기다렸다 갈 정도로 의존적인 사람이 되었다. 솔직히 바깥세상이 불편했다 .
무엇인가를 말해도 못알아들어서 한참을 설명하는 일이 싫었고, 잘 모르겠는 것 투성인데 여기저기 부딪히며 알아보기도 싫었다. 아이들과 가족과 함께하는 일이 아니면 밖에 나가지 않게 되었다.
이에 더해진 환경의 열악함은 나를 더욱더 방에 콕! 박혀있게 했다.
체한 것처럼 꽉 막혀있는 도로와, 유모차 끌기 부적합한 노면, 더운 날씨, 코로나, 저렴한 배달비,칭얼대는 아이둘까지. 나에게 방콕은 걸을 이유가 없는 도시였다.
움직이는 차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