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아이를 키우는 일은 바쁘다. 왜이렇게 손이 많이 가는지..

애들이 잘 때쯤이면 나도 같이 기절한다. 딱히 뭘 내세울 것 없는 일상을 사는데도 하루가 참 바쁘다.

나는 30대 내내 두아이의 엄마로서 살아가고 있다. 그렇게 엄마가 된지도 이제 어언 6년을 꽉 채워간다.

직장도 6년 연속으로 다녀본 적이 없는데, 내가 엄마라는 역할 만큼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꾸준히 해내고 있는 것을 보면서 감개무량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하지만 나의 생각은 한편으로는 순간의 선택의 무게가 이렇게나 무거운 것인가에 대한 오싹함도 있다.

사실, 지금 내 모습은 과거 나의 모습과는 천차만별이다. 과거의 나는 내 몸 하나 건사하기 힘들었던 에너지 레벨이 낮은 인간이였다.

밥도 찾아먹기 귀찮아하는 귀차니즘의 대명사였다. 잘하는게 하나도 없이 고작 내 앞가림 정도 밖에 못 하는사람이고 혼자있는게 더 좋고 편안한 지독한 개인주의자이였음을 고백한다.

나는 결혼에 부적격한 인간이였고, 누군가를 돌볼 수없는 사...